연합뉴스발로 한겨레에 실린 기사를 보면서 언뜻 드는 생각이, 이 통계는 사실 학생들에게는 거의 쓸모가 없는 통계라는 점이었다. 뭐 인크루트라는 회사가 사실 다른 회사들이 주 고객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별 놀랄 일도 아니긴 하지만 대체 이 기사 그리고 통계는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가?
일단 일반적인 대학생들의 특정 회사에 대한 의견은 대부분 간접정보들을 바탕으로 한 것이고, 그나마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흘려들은" 것들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중심일 수 밖에 없겠다 - 경영학과 전공에 해당 회사들을 비교연구 정도 해본 학생들만 대상으로 조사를 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그러니 이 통계는 회사들 입장에서 볼때 잠재적인 고용 대상자들(대학 재학생들) 가운데 이미지가 어떤지를 알아낼 수 있는, 그래서 기업내 홍보팀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유용한 정보가 되겠다.
그런데, 이 통계를 학생들 입장에서나 일반 소비자들 입장에서 보면, 그닥 쓸모가 없어 보인다. 실제로 진짜 일하기 좋은 기업을 측정한 것이 아니니, 취업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어느 회사를 선택할 지 결정하는 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뭐, 이 통계에서 순위가 높은 기업은 경쟁률도 높다고 생각할 수 있을테니, 쓸데없이 경쟁률만 높은 회사를 걸러내는 데에나 써먹을 수 있으려나), 일반 소비자들의 관점에서도 해당 회사들을 평가하는 데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기사가 실려서 이익을 보는 곳은 첫째로 인크루트이고 - 회사들과 취업 지망자들(대학생)에게 무료로 널리 홍보할 수 있었으니까 - 둘째로는 순위에 높이 오른 회사들이겠다 - "대학생들의 선망의 대상 1위"라는 제목은 해당 회사에게는 좋은 홍보 재료가 되니까 말이다.
연합뉴스가 홈페이지에 소개에서 "고객의 이익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할 때 "고객"이 인크루트와 몇몇 대기업만인지 궁금하다.
PS. Sorry for readers who can't read Korean - I guess most blogs are single-language sources, so I haven't seen any RSS reader that supports filtering based on languages. Maybe I should split my blog into two different blogs, one in Korean and one in English.
Sunday, April 29, 2007
Thursday, April 26, 2007
Tuesday, April 24, 2007
Monday, April 23, 2007
한국, Virginia Tech, 그리고 인종주의
한계레 신문에 게제된 Virginia Tech 참사와 관련된 기사에 달려있는 댓글중에서:
총기 사망사고로는 Columbine 사건 이후 최대의 사고라고는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총기 사망 사고는 미국에서 "흔히"있는 일에 불과하다.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양적인 면에서는 특별하지만, 한 정신병자가 총으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해서 여러사람을 죽였다는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그저 미국에서 한 해 여러건 발생하는 사고중에 하나 였을 뿐이다. 오히려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2003년에 있었던 Beltway Sniper 사건이 많은 미국사람에게는 더 깊은 충격을 줬다.
그런 면에서 보면 한국의 이번 사건에 대한 반응은...되려 한국 사람들 속에 있는 인종주의를 드러나게 했다고 본다. "한국"이라는 나라와 그 나라 출신 사람들 모두가 정신병자 한 명 배출한 것에 대해 미안해 해야 한다고 보는 시각은, 한국인들 스스로가 한국인들 전체를 하나의 묶음으로 일괄적으로 보려는 인종주의적인 사고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같은 일을 당했더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 무서운 것이기에, 한국 사람들은 이렇게 놀라고, 미안해 하며, 용서를 빈다. 한국이 "반성"해야 하는 것은 조승희가 아니라 한 명의 정신병자로 국가와 인종 전체를 쉽게 평가해 버리는 그 단순한 인종주의적인 관점이다.
한국을 비꼬는 시각이 다분하긴 하지만, 사실 이 댓글이 이번 "사건"을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ozzybear
(70.XXX.159.240)
2007/04/24 10:26:32 버지니아 사태와 한국인의 반응변화:
1. 사건 발생직후: 역시 폭력적인 나라 미국이야.. (그럼 그렇지...)
2. 범인이 중국인일지 모른다.: 짱개쉐끼들이 그럼 그렇지.. 으이 떼놈들이 남의
나라가서 깽판치네...ㅋㅋ
3. 범인이 한국인이다. : 이그 좆됐다.. 어떻하나 이제 한국인 전부 보복당하겠다. 한국으로 도망가야겠다.
4. 전부 사죄하자.. 무릅꿇고 빌자.. 금식하고 모금하자..
총기 사망사고로는 Columbine 사건 이후 최대의 사고라고는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총기 사망 사고는 미국에서 "흔히"있는 일에 불과하다.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양적인 면에서는 특별하지만, 한 정신병자가 총으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해서 여러사람을 죽였다는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그저 미국에서 한 해 여러건 발생하는 사고중에 하나 였을 뿐이다. 오히려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2003년에 있었던 Beltway Sniper 사건이 많은 미국사람에게는 더 깊은 충격을 줬다.
그런 면에서 보면 한국의 이번 사건에 대한 반응은...되려 한국 사람들 속에 있는 인종주의를 드러나게 했다고 본다. "한국"이라는 나라와 그 나라 출신 사람들 모두가 정신병자 한 명 배출한 것에 대해 미안해 해야 한다고 보는 시각은, 한국인들 스스로가 한국인들 전체를 하나의 묶음으로 일괄적으로 보려는 인종주의적인 사고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같은 일을 당했더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 무서운 것이기에, 한국 사람들은 이렇게 놀라고, 미안해 하며, 용서를 빈다. 한국이 "반성"해야 하는 것은 조승희가 아니라 한 명의 정신병자로 국가와 인종 전체를 쉽게 평가해 버리는 그 단순한 인종주의적인 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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