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꼬는 시각이 다분하긴 하지만, 사실 이 댓글이 이번 "사건"을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ozzybear
(70.XXX.159.240)
2007/04/24 10:26:32 버지니아 사태와 한국인의 반응변화:
1. 사건 발생직후: 역시 폭력적인 나라 미국이야.. (그럼 그렇지...)
2. 범인이 중국인일지 모른다.: 짱개쉐끼들이 그럼 그렇지.. 으이 떼놈들이 남의
나라가서 깽판치네...ㅋㅋ
3. 범인이 한국인이다. : 이그 좆됐다.. 어떻하나 이제 한국인 전부 보복당하겠다. 한국으로 도망가야겠다.
4. 전부 사죄하자.. 무릅꿇고 빌자.. 금식하고 모금하자..
총기 사망사고로는 Columbine 사건 이후 최대의 사고라고는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총기 사망 사고는 미국에서 "흔히"있는 일에 불과하다.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양적인 면에서는 특별하지만, 한 정신병자가 총으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해서 여러사람을 죽였다는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그저 미국에서 한 해 여러건 발생하는 사고중에 하나 였을 뿐이다. 오히려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2003년에 있었던 Beltway Sniper 사건이 많은 미국사람에게는 더 깊은 충격을 줬다.
그런 면에서 보면 한국의 이번 사건에 대한 반응은...되려 한국 사람들 속에 있는 인종주의를 드러나게 했다고 본다. "한국"이라는 나라와 그 나라 출신 사람들 모두가 정신병자 한 명 배출한 것에 대해 미안해 해야 한다고 보는 시각은, 한국인들 스스로가 한국인들 전체를 하나의 묶음으로 일괄적으로 보려는 인종주의적인 사고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같은 일을 당했더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 무서운 것이기에, 한국 사람들은 이렇게 놀라고, 미안해 하며, 용서를 빈다. 한국이 "반성"해야 하는 것은 조승희가 아니라 한 명의 정신병자로 국가와 인종 전체를 쉽게 평가해 버리는 그 단순한 인종주의적인 관점이다.
2 comments:
오 돌배 글 잘쓰네. +_+
댓글을 썼던 ozzybear입니다.
님의 의견에 120%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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