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pril 29, 2007

연합뉴스발 대학생들의 일하고 싶은 기업, 누구를 위한 기사인가?

연합뉴스발로 한겨레에 실린 기사를 보면서 언뜻 드는 생각이, 이 통계는 사실 학생들에게는 거의 쓸모가 없는 통계라는 점이었다. 뭐 인크루트라는 회사가 사실 다른 회사들이 주 고객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별 놀랄 일도 아니긴 하지만 대체 이 기사 그리고 통계는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가?

일단 일반적인 대학생들의 특정 회사에 대한 의견은 대부분 간접정보들을 바탕으로 한 것이고, 그나마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흘려들은" 것들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중심일 수 밖에 없겠다 - 경영학과 전공에 해당 회사들을 비교연구 정도 해본 학생들만 대상으로 조사를 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그러니 이 통계는 회사들 입장에서 볼때 잠재적인 고용 대상자들(대학 재학생들) 가운데 이미지가 어떤지를 알아낼 수 있는, 그래서 기업내 홍보팀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유용한 정보가 되겠다.

그런데, 이 통계를 학생들 입장에서나 일반 소비자들 입장에서 보면, 그닥 쓸모가 없어 보인다. 실제로 진짜 일하기 좋은 기업을 측정한 것이 아니니, 취업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어느 회사를 선택할 지 결정하는 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뭐, 이 통계에서 순위가 높은 기업은 경쟁률도 높다고 생각할 수 있을테니, 쓸데없이 경쟁률만 높은 회사를 걸러내는 데에나 써먹을 수 있으려나), 일반 소비자들의 관점에서도 해당 회사들을 평가하는 데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기사가 실려서 이익을 보는 곳은 첫째로 인크루트이고 - 회사들과 취업 지망자들(대학생)에게 무료로 널리 홍보할 수 있었으니까 - 둘째로는 순위에 높이 오른 회사들이겠다 - "대학생들의 선망의 대상 1위"라는 제목은 해당 회사에게는 좋은 홍보 재료가 되니까 말이다.

연합뉴스가 홈페이지에 소개에서 "고객의 이익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할 때 "고객"이 인크루트와 몇몇 대기업만인지 궁금하다.

PS. Sorry for readers who can't read Korean - I guess most blogs are single-language sources, so I haven't seen any RSS reader that supports filtering based on languages. Maybe I should split my blog into two different blogs, one in Korean and one in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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